통증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하반기에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결국 담낭절제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전,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진단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갔다.
나는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송기병교수님께 수술을 받았다. 궁금한것에 잘 대답해주시고 친절하셨당~!!
입원해서 몇가지 검사를 더 한 후 수술을 할지 최종으로 결정했다.
초음파로 봤던 것 보다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CT를 찍었고,
간담도 영상검사로 간에서의 담즙 생성 및 분비와 담도를 통해 장으로 잘 빠져나가는지 검사했다(기능검사).
검사 결과 기능에는 문제가 없고, 형태학적으로 봤을 때 담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기능은 못하고 통증만 일으키는 담낭아,,잘가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괜히 놔두면 더 안좋게 될 여지를 줄 수도 있기도 하고, 더이상 치료도 못하니.....! (담낭의 한계ㅜㅜ)
실비가 있어 로봇팔수술로 진행하기로 했다. 아산병원에서는 일반 복강경수술은 배에 구멍 3개를 뚫어서만 진행하고, 단일공으로 하려면 로봇으로만 한다고 한다.
처음 해 본 전신마취였는데 깨자마자 말똥말똥 잠도 안오고~수술부위 부분마취도 안깨서 당일 새벽까지 아프지도 않았다ㅋㅋㅋㅋ수술 직후에 바로 앉아서 넷플릭스를 보았다. 담당의 선생님이 무척 놀라셨다ㅋㅋㅋㅋㅋㅎㅎ
몇시간 후에 산책도 했다. 수술 중에 넣은 복강 내 가스때문에 배가 빵빵했다!!!!!!
센척했는데, 새벽에 부분마취 깨고 좀 아프긴 했다
로와콜인가? 화-한 약과, 소화제, 진통제를 처방받아 퇴원 후에도 몇주간 복용했다
수술 후,,
기름진 음식을 더 이상 못 먹을까봐 이것저것 엄~청 먹고 살 쪄서 수술했는데 (수술하면 쪽 빠질줄ㅋ),
수술회복도 빠르고, 수술 며칠 후부턴 거의 일반식을 먹어서 살은 전혀 빠지지 않았다..
오히려 소화가 너무 잘되고, 한 10일 정도만 음식 조심히 먹었더니 그 후엔 피자 치킨 다 먹었다~~
2주 후에 받은 조직검사 결과는 역시나 단순 염증이었다.
수술 약 8개월 후인 지금, 엄청난 과식만 안하면 웬만하면 체하지 않는다! 근데 한번씩 밥을 먹고 30분도 안돼서 신호가 오기도 한다. 왜그럴까나,, 꼭 식당음식만 그런다 흠
약 24년동안 힘써준 담낭아~ 안녕~ㅜㅡ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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