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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차분할 때도 있어

[영화] 인턴

Hase 2021. 7. 31. 00:02


좋은 영화인 줄은 알아가지고 예전부터 넷플릭스 목록에 담아놨던 영화다.

통 영화를 안보던 요즘이었는데 가볍게 볼 영화를 찾다가 보게 되었다.

결론은 내 인생 영화가 업데이트 되었다.

INTERN으로!!

인터넷에 적는 첫 감상문을 이 영화로 해보려고 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대사들을 읽으면 대충 알 것 같다.

Retirement is an ongoing, relentless effort in creativity. You can try yoga, like to cook, bought some plants, took classes in Mandarin. Believe me, I've tried everything. I just know there's a hole in my life and I need to fill it... soon.

You're not as old as I thought you were.


은퇴 후에도 삶의 활력을 유지하며 사려고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음속에 구멍을 채우고자 하는 70대 노인.
그가 한 회사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지만, 요즘들어 어른들의 삶이 따분하고 뒤떨어진 것 만은 아니라고 느끼던 찰나여서인지, 마음이 뭉클했다.

You are never wrong to the right thing.

You should feel nothing but great about what you've done, and I'd hate to see you let anyone take that away from you.

열정 넘치는 30대 CEO이지만, 커져가는 회사를 감당하는데 있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는 Jules에게
인생의 경험이 많은 70대 인턴 Ben이 해주는 이야기이다.
훗날 나도 내가 공부해온 것들,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확신이 깨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이 대사가 참 위로가 될 것 같다.

Nobody calls men "men" anymore. Have you noticed? Women went from "girls" to "women."Men went from "men" to "boys?" This is a problem in the big picture.

It's 2015, are we really still critical of working moms?

여성 CEO, 그리고 남편은 전업주부. 아직도 절대 흔치 않은 조합이다.
가진 능력을 남성에 비해 펼치기 힘든 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능력있는 Jules가 저런 고민을 하게된 배경도 한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에서는 아직 어린 여성이기때문이기도 하기에..나도 미래에 이런 걱정을 하게 되겠지?ㅜㅜ내 능력과 현실/가정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를 보는 것은 아직 참 어려운 것 같다. 어느 한쪽에서 약간의 양보?를 해야하겠지....


그런데 생뚱맞게도 난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났다. literally crying,,또르륵ㅋ

- Jules: I don't want to be buried alone. Paige(딸)'ll be with her husband, and Matt(남편)'ll be with his new family, and I will be buried with strangers. I'll be buried in the strangers singles section of the cemetery.
- Ben: Let's take that one off your plate right now. You can be buried with me and Molly. I happen to have space, okay?


25세 내가 아닌 다른 때에 이 영화를 봤다면 피식 웃고 넘어갔을 것도 같은 장면이다.
공감이 갔던 포인트는
Jules처럼 나도 미래에 외로운/능력있는/여자가 될까봐.

지금은 학업에 대한 욕심도 있고, 배우고 싶은것도 많고, 포부도 넘친다.
꼭 내가 뭔가를 이뤄낼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나는 내 미래 삶에 있어 건강한 가정을 꾸려내는 것에 대한 욕심도 크다.
내가 사회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돌아왔을 때 따뜻한 HOME이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늙어가고 싶은 사람이 기다리는,, :)
불과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때가 되면 그런 사람이 꼭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참...마음과 타이밍과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조건이 맞을 일이 앞으로 일어날까 싶다?ㅋ
어떤 인연이 생긴다고 해도 지금의 나의 욕심을 어느정도라도 충족하면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따라 감동 포인트가 달라질 것 같은 영화다.
내가 인생영화로 지정한 가장 큰 이유다.

이번에 영화를 보고
겉으로는 모든게 완벽해 보일지라도 누구나 외로움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내 꿈에 가까이 다가가, 사회의 중요한 인물이 되어서, Jules같은 고민을 하게 될 날이 오기를.

아직도 존재하는 여성이라는 유리천장에 맞서는 용기를 갖기를.

나이에 상관없이 늘 배우고 도전하고 즐기는 인생을 살기를.

위로를 받고싶은 당신에게 강추합니다